미국 코트웨딩 (Court Wedding)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에서 제가 직접 코트웨딩 올려보았던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
일반적으로 코트웨딩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 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미국에서 결혼하기 - 미국 코트웨딩 준비하기 (tistory.com)
코트웨딩을 하다
저는 우선 오하이오 주에 있는 작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 큰 도시에 가서 결혼식을 올려야 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동네에 있는 법원이 한가하고 더 좋다는 얘기를 들어 동네 법원으로 장소를 결정했습니다!
앞에 글에 설명 드린 것처럼 코트웨딩을 하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메리지 라이센스 (Marriage License)를 취득해두었고,
제가 결혼식을 올리려는 법원은 미리 웨딩 날짜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어 지정도 해두었답니다!
드디어 코트웨딩 당일,
남자친구와 저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꽃단장을 했습니다.
사실 원한다면 메이크업이나 미용실에서 헤어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저는 이 미국 시골의 미용기술보다는 제 감감을 믿어보기로 했지요.
모든 세팅을 마치고 미리 주문해둔 부케를 픽업하러 갔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예쁜 곳은 예쁘겠지만, 그간 미국에서 보았던 꽃다발들은 대부분 장미만 한 가득이거나, 형형색색 원색이 가득했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색을 지정하고 하나하나 골라서 주문했기 때문인지 이렇게 예쁘게 부케가 완성되었답니다!
부케와 함께 부토니에도 픽업했구요 :)
부케를 픽업한 후에는 곧장 결혼식을 올릴 법원으로 향했답니다.
법원 앞에 주차를 하고 내릴 때는 어찌나 떨리던지, 기분이 묘했습니다.
법원에 도착해서 메리지 라이센스를 제출하고 저희의 결혼식을 주례해줄 판사님을 기다렸답니다.
복도에서 사진도 찍고 기다리고 있으니 몇몇 저희 친구들이 도착해서 또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기다렸어요
예약한 시간이 되자 법원의 한 방으로 저희를 안내해 주셨고, 거기서 저희 결혼식을 올려줄 판사님을 만났답니다.
아무래도 항상 안 좋은 일로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렇게 드물게 좋은 일로 만나면 너무 좋다시면서 아주 즐거워하셨어요 ㅋㅋ
친구들이 한 켠에 자리 잡고 앉고, 사진도 찍어줄 준비를 마치자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절차는 간단했어요.
서로 맹새의 서약을 하고 반지교환을 하고 판사님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하면 식이 끝나게 됩니다!
전체 과정은 5분도 안 걸리는 것 같아요 ㅋㅋ
별게 아닌 과정인데도 어찌나 떨리던지, 결혼하는게 실감나던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판사님은 어찌나 거대한지 저희 너무 꼬맹이 같아 보이는거.. 아니죠..?
식이 마치고 나면 판사님이 서류에 서명을 하고는 퇴장을 하게 됩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인지 식 내내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또 남아서 얼마든지 촬영하라며 편안하게 해주셔서
친구들과 함께 식을 올린 곳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놀았답니다!
판사님이 퇴장하기 전에 사진도 같이 찍었어요 ㅋㅋ 역시나 저희는 꼬꼬맹이..
이렇게 저는 유부녀가 되었답니다! :)
코트웨딩을 마친 이후에는 친구들과 브런치와 와인을 한잔씩 곁들였고,
집으로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또 옷을 갈아입고 꾸미고는 와이너리에서 파티를 했어요!
이때는 더 많은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까지 합류해서 다같이 사진도 찍고 와인도 마시며 축하파티를 했답니다 :)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서 식을 올리는게 늦어져 일단 미국에서 먼저 간단히 하자고 생각해서 계획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어요
친구들도 시간 내서 와주고 함께 축하해주어서 정말 축복받는 결혼식을 하고 온 느낌이었거든요 :)
혹시 한국에서 결혼식은 정식으로 할 예정이지만, 미국에서 먼저 우리만의 식을 올리고 싶다 하시는 경우,
저는 특별한 경험으로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코트웨딩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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