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회복지사로 취업하기에 대해서 적어보고 있습니다.
몇몇 내용들은 꼭 사회복지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군에서 일을 구하시는 분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네요.
이번 글에서는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합격 오퍼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 인터뷰 및 다양한 과정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 보셔요.
2022.08.04 - [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사 취업] - 미국 사회복지사 취업하기 - 1. 연봉은 얼마일까
미국 사회복지사 취업하기 오퍼 수락 및 네고하기
인터뷰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길면 몇 달, 짧으면 몇 주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답니다.
병원, 대학교와 같이 큰 곳은 때로는 인터뷰 해야하는 이들이 많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여야 하는 인원이 많아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 있답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 기관들의 경우에는 보통 몇 주 안에 최종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약 최종 오퍼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 답장해서 Yes! 를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잠시 멈춰 꼼꼼히 오퍼를 확인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1) 제시된 연봉의 범위와 나의 최종 오퍼를 확인해라
먼저, 사회복지 기관의 포지션들은 많은 경우 salary range 를 두고 공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a 포지션의 연봉이 딱 $50,000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보다는, $50,000~53,000 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는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해도 일을 하는 이들의 경력과 다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최종으로 받은 오퍼의 연봉이 얼만큼인지, 주어진 범위 안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 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내가 석사학위도 있고 비슷한 분야에서의 업무 경험이 있다면, 그 범위 안에서 좀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답니다.
따라서, 오퍼를 받고 감사함을 표하되, 원하는 것을 주장할 수 있도록 이를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석사 학위가 2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사회복지를 전공함) 였고, 관련 분야에서의 근무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받았던 최종 오퍼에서 조금 더 올려달라 요구할 수 있었고, 제시된 연봉보다 $2000이 높은 금액으로 최종 결정을 할 수 있었답니다.
따라서, 주어진 범위 내에서 네고할 수 있다면 해보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2) 연봉 외에도 네고할 수 있는 것은 많다
만약 주어진 범위의 폭이 넓지 않고, 기관 측에서 연봉 측면에서는 협의가 불가하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렇다면 연봉 외에 다른 분야에서 네고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최종 합격을 하고 나면 좀 더 포괄적인 베네핏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보통 그 기관의 HR팀이 자세한 안내를 해주지요. 보험부터 휴가 등등 다양한 베네핏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네고를 요청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가 아는 분은 합격 후 정식으로 출근 날짜가 근 시일내로 잡혔는데 한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일정이 정해져 있었답니다.
보통 막 근무를 시작한 경우에는, 쌓여있는 휴가 날짜가 없어서 여행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요.
이 경우에는 시작 날짜에 맞춰 출근하되, 미리 정해진 여행 일정에는 휴가를 사용해 다녀올 수 있도록 미리 오퍼를 수락하기 전에 네고를 하여 양해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족이 있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휴가 일수와 관련하여 네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답니다.
또 저의 경우에는, 오퍼를 받았던 기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 다른 주에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봉을 더 많이 올려줄 수는 없었지만, 대신에 추가로 이사 비용으로 총 $2000을 지원받았답니다.
이 외에도, 비자 지원을 위한 비용 마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 경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 임상 자격증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에 따르는 슈퍼비전을 기관에서 제공한다거나, 혹 외부에서 받아야 한다면 비용 및 휴가시간 (슈퍼비전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시간)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오퍼를 수락할 때 이런 조건들을 붙이거나 네고를 진행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취업을 처음 하는 경우이거나 사회초년생의 경우에는 정말 어려울 수 있지요.
저의 경우에는, 이때 학교 내에 위치한 커리어 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원하는 사항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혹여나 저의 부족한 영어 때문에 오해가 벌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마음이지요.
이렇게 커리어센터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어렵지 않게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고, 좋은 조건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들도 겸손이 미덕이라 배워온 유교녀/ 유교남의 마음이 있으실테지만, 일자리를 고르실 때 만큼은 여러분들의 노력과 가치를 충분히 알아줄 수 있도록 스스로를 위해 Advocacy를 실천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또는 인스타그램 (@bdbtoon) 으로 메시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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