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 석사 (MSW)

미국 사회복지 석사 Social Work MSW 실습 후기 및 팁 공유

달이언니 (달니) 2023. 3. 2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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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사회복지 석사 실습과 관련하여 후기 및 팁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남겨주신 댓글 중, 이 내용에 대해 궁금하시다는 이야기가 있어 혹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글로 남겨봅니다. 

 

저는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학부, 석사를 모두 사회복지로 했었고, 미국에서 역시 석사 사회복지를 전공했답니다. 

계속해서 사회복지 전공을 고수한 덕분에 다양한 실습지를 거쳐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업사회공헌 현장에서 한 번, 지역 해바라기센터에서 한 번 실습을 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교 내의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에서 한번, 지역 YWCA 에서 또 한 번 실습을 하였답니다. 

 

실습지를 고르는 요령 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글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혹 참고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셔요. 

2022.07.25 - [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 석사 (MSW)] - 미국 사회복지 대학원 석사과정(MSW) 후기- 6. 학교생활

 

미국 사회복지 대학원 석사과정(MSW) 후기- 6. 학교생활

미국 사회복지 대학원 (MSW) 후기 미국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의 오리엔테이션까지 무사히 마치셨다면 이제 학교 생활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사회복지 석사과정은 크게는 수업과 실습 2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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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실습할 때에 참고하면 좋을 이야기들을 한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사회복지 실습 후기 및 팁 사회복지현장실습 

먼저 팁을 전하기 이전에, 제가 말씀 드리는 내용들은 저의 경험에서 비롯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요 근래 실습과목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면서 제 학생들에게 주로 전하는 내용들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학생 시기에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잘 지키기는 어려웠답니다.

지금 실습과목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또 직접 실습을 하는 학생들을 슈퍼바이징하는 슈퍼바이저로 일하며 돌이켜보니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많아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 슈퍼바이저(supervisor) 와의 미팅을 철저히 준비해라 

좋은 실습지의 경우에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정도 정해진 시간에 슈퍼바이저와의 미팅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보통 그 시간이 일주일동안 진행한 업무들을 정리하고, 질문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저는 이때 꼭 회의 안건(meeting agenda)를 준비해가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한 페이지 정도 문서로 정리한 내용을 들고 들어갈 때에 슈퍼바이저도 어떻게 이 학생을 이끌어줘야 할 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답니다.  

 

제가 항상 준비하던 문서의 양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팅 제목 (Weekly supervision meeting) 

날짜와 시간

일주일 간 진행한 업무 요약

(만약 클라이언트를 대면하는 실습이라면 클라이언트 목록과 클라이언트별 진행사항을 한 두 줄 정도로 정리합니다) 

질문사항 ***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미팅 일정 (간혹, 일정이 바쁜 슈퍼바이저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미팅을 미루거나 빼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음 미팅 일정을 매번 확인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이때 질문사항의 경우, 일주일 간 업무를 하면서 중간 중간 떠오르는 게 있을 때마다 업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정리해두면 훨씬 더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경우, 슈퍼바이저들은 슈퍼바이징 미팅을 하러 들어올 때 크게 준비를 하지 않고 들어온답니다. 이때 실습학생이 따로 준비된 질문이 없다면, 보통 한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렇게 영향가 없는 미팅이 반복되다보면, 슈퍼바이저 입장에서도 바쁜 일정 중, 이 미팅을 점점 더 후순위로 취급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이 미팅만큼은 학생이 사전에 준비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가끔은 실습지에 따라서 그닥 열정이 없는 슈퍼바이저를 지정받는 경우도 있지요. 혹은 본인은 열정이 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 바빠 물리적인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구요. 이럴 때는 지정 슈퍼바이저 외에 task manager 가 있기도 하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미팅을 진행하는 슈퍼바이저 외에, 매일 매일 해야하는 일들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것이지요. 이럴 때에도 마찬가지로, task manager와의 미팅 시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실습지들의 슈퍼바이저에게 실습학생을 관리하는 일은 그들의 메인 업무에 덤으로 추가되는 일이랍니다. 따라서, 실습 학생이 나서서 가르침을 얻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 실습은 나의 레쥬메(resume)를 강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기억하기 

제가 가르치는 실습학생들에게 가장 자주하는 잔소리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회복지학생에게 실습만큼 효과적으로 나의 이력서를 채울 수 있는 기회는 없답니다.

단순히 어떤 기관에서 몇 달동안 실습했다는 한 줄짜리 기록 외에도, 그 실습지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해보았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습 기간동안 최대한 그 기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리라' 다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험을 예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경험한 두번째 실습지, YWCA에서 저는 crisis intervention team 소속의 실습생이었답니다. 

그 부서에서 다양하고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이 외에도 다른 부서들의 일들도 배우고 싶었지요. 

따라서 슈퍼바이저와 미팅할 때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필하였고, 덕분에 다양한 팀들의 내용을 돌아가면서 교육받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답니다. 

총 4개월 간 실습을 하였는데, 그동안 counseling team의 업무에도 참여하였고, housing team의 월례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었으며, grant funding을 위한 community 행사에도 저를 챙겨서 데려가주셨지요. 

이렇게 실습을 마치고 나면 저의 resume에는 단순히 crisis intervention team에서 배웠던 일들 외에도 제 경험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양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실습을 할 수 있게 되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취직을 할 때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 한 가지 추천 드리는 것은, 슈퍼바이저와 지속적으로 내가 졸업 후에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라는 것 입니다. 내가 졸업 이후에 어떤 진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할 수록,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고, 또 그들 입장에서도 어떻게 끌어주면 좋을지를 파악하기가 수월하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공유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내가 졸업 후에 취직하고자 하는 분야가 명확하다 (ex, therapist, program manager, medical social worker etc.,) 하는 경우에는, 미리 관련 분야의 채용 공고를 찾아보는 것도 좋답니다. 당장 지원할 것은 아니여도,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 우대하는 내용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추어 나의 실습 경험을 계획해보는 것이 아주 현명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3. 한국인의 일머리를 보여주자 

앞에 1번과 2번에서 교육 기회로서의 실습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면, 3번에서는 업무로서의 실습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 실습은 물물교환과 같습니다. 

기관에서는 실습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실습학생은 기관에게 어느 정도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게 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제가 여태까지 경험한 바로는, 한국 학생들의 몸에 베여있는 일머리로는 못할 것이 없답니다. 

단순히 맡겨진 일만 해나가는 것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해내는 실습학생이 되신다면, 분명 기관에서도 열심히 도움을 주시리라 생각을 한답니다. 

 

수업 및 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문헌조사를 해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주제가 특정되지 않았다 하면, 실습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용에 관련해서 문헌조사를 해볼 수 있답니다. 이 때 완성한 보고서를 실습지에 공유해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4. 부당한 것을 학교에 보고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자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실습지에서는 실습학생이지만, 여전히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습지에서 부당한 일을 경험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학교에 보고하고 실습 담당 직원 혹은 교수님과 상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서도, 실습지에서 계속해서 단순 반복의 업무만을 시키고 전혀 교육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학교 측과 실습지 측이 면담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이 경우에는 실습지에서 이 문제를 시정하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실습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다행히 해결이 잘 되었습니다만, 만약 면담 이후에도 문제가 계속된다면, 학교에서는 학생이 실습지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답니다. 

 

혹시라도 차별 및 부당 대우의 경험을 한다거나, 전혀 교육적인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 학교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 실습과 관련하여 제 나름의 팁들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인스타그램 @bdbtoon 측으로 메시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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