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식적으로 제가 일하는 직장에다가 퇴직 의사를 밝히는 편지(resignation letter)를 제출하고 왔답니다. 학교 입학이 정해지고 나서 바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제 바로 위 슈퍼바이저는 박사 진학 때 추천서도 써주고 해서 이미 지원과정에서부터 제 모든 결정들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답니다. 일을 잘 못하는 직원이었으면 옳다구나 하고 보내버렸을텐데, 다행히 떠난다고 박수치고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였고, 오히려 매우 아쉬워하고 슬퍼해주어서 나름 위안이 된답니다. 학기제가 아닌 쿼터제로 운영되는 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아직 입학은 9월 말로 한참 남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 계약기간과 일하는 학교의 학기 시작 등을 고려해서 7월 말에는 시카고로 이사하기로 결정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