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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 박사 (PhD) & 연구 20

쉼이 가득했던 박사 1년차 여름

저는 지금 5월 말-6월 초에 시작되었던 기나긴 여름방학의 끝을 앞두고 있습니다. 9월 말일날 개강하는 쿼터제인 덕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긴 방학을 누리고 있지요. 박사 2년 차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1년 차의 여름방학은 어땠는지 조금 정리해 보고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여름방학의 시작은 지난 1년간 해왔던 일들 중 마무리가 필요한 일들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수업 때 썼던 페이퍼들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연구를 좀 더 들여다보았고, 데이터는 받아두었지만 학기 중에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코호트 친구들과 바쁜 학기 중 조금씩 시간 내서 작업했던 논문이 세상에 나와 기쁜 순간도 맞이했고요. 관심이 있어 적어두었지만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도 많이 읽었습니다.  ..

박사 1년차 마무리, 근데 이제 여름방학을 곁들인.

드디어 기나긴 봄 쿼터가 끝이 났답니다. 기간으로 치면 3개월 남짓이라 결코 길지 않은 쿼터. 그치만 이유없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봄 쿼터에요. 그렇게 지난한 봄 쿼터가 끝나고, 이제 지난 해 9월에 시작한 박사생활 1년차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마지막 수업 때 돌아가며 올 한 해 자신이 이룬 성장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그 기회를 들어 생각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가장 먼저, 앞으로의 박사생 생활에 큰 자양분이 될 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뿌듯합니다. 저는 저를 포함해서 총 8명의 학우들이 함께 입학해서 1학년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이 코호트 사이즈가 ..

새내기 박사 1년차, 봄 쿼터 중간 보고

안녕하세요! 벌써 4월 말, 봄이 한창이네요. 시카고도 슬슬 날이 따뜻해지고 있답니다! 중간 중간 아직도 흐리고 쌀쌀한 날들이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봄날의 햇볕을 즐기고 있답니다.   저의 봄 쿼터는 매우 바쁘게 흘러가고 있어요. 이번 쿼터는 수업을 총 3개 듣습니다. 수업이 3개인 만큼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쿼터를 해내가고 있답니다. 어쩌다보니 이번 쿼터에는 세 수업 모두 방법론 수업이라 상대적으로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은 덜해요.  연구 프로젝트 3개를 한번에 하는 쿼터는 처음이라 시작할 땐 부담이 좀 되었는데, 그래도 루틴으로 자리 잡아서인지 할만 한 것 같아요.특히 한 프로젝트는 잠깐 쉬어가는 타임을 맞이해서 더더욱 도움이 됩니다.  지난 두 쿼터는 수업과 연구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메인이..

박사 두번째 쿼터 끝! 짧은 봄방학 누리기

시카고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3월이에요 아직 날씨는 쌀쌀한 편이지만, 중간 중간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찍는 따뜻한 날들도 종종 있어 겨울을 무사히 잘 나고 있답니다. 저는 겨울 쿼터를 잘 마치고 봄방학을 즐기고 있답니다. 보통 다음 봄 쿼터로 넘어가기 전 방학은 일주일 남짓이지만, 조금 일찍 기말과제를 제출한 덕분에 저는 약 2주 정도 푹 쉬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돌이켜보니 2024년 겨울 쿼터는 박사생활이 안정궤도에 올랐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동네도 캠퍼스도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주일 간의 반복되는 일정이 몸에 익어가던 참이지요. 지난 쿼터부터 해왔던 몇 연구 프로젝트는 이제 슬슬 결과물을 얻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어요. 석사를 졸업한 이후에 몇 년간 실천현장에서 일한터라..

박사 1년 차 두번째 쿼터 중간보고 - 하고 싶은 건 점점 많아지는데

안녕하세요 달이언니 입니다 :) 적어도 쿼터에 세 번은 블로그에 경과보고를 남겨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이네요! 늦은 김에 중간보고로 스리슬쩍 바꿔봅니다. 벌써 일년차 박사생으로서 보내는 두번째 학기도 한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미국 박사 일년차 생활 후기 이번 쿼터는 수업을 2개만 듣기로 결심했지요. 오후 4시면 깜깜해지는 시카고 겨울이 악명이 높기도 하고, 겨울 쿼터와 봄 쿼터가 일주일 남짓을 두고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널널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분명 계획은 그러했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볼 주머니 가득 해바라기씨를 우겨넣은 햄스터 꼴이 되어있네요.. 이번 쿼터, 분명 수업은 두 개인데.. 쿼터 말에 지원해야 하는 펠로우쉽도 2개에다가 연구 프로젝트는 자가증식을 했는지 3개..

미국 박사 첫 쿼터를 마치고 - 겨울방학 즐기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벌써 겨울방학은 한참 지나고 또 새로운 학기를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방학동안에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또 새 학기가 시작하니까 정신없이 바쁜 나머지 글을 쓰는 걸 잊었답니다. 그래도 기록에 남겨두고 싶어 늦게나마 박사생활 첫 쿼터를 마친 소감을 적어보려합니다. 미국 박사 첫 겨울방학 즐기기 첫 학기의 마지막은 바로 아래 짤로 간단히 설명 가능했어요. ㅎㅎㅎ.. 기말과제는 잔뜩 남았지만 연말의 분위기에 흠뻑 취했답니다... 학교에서 하는 연말파티에도 가서 교수님들과 학생들과 와인도 한잔 하고, 집에 트리도 꾸미고 하다보니 연말의 분위기에 젖어들어갔지요. 그치만 연말은 연말, 과제는 과제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페이퍼를 썼답..

미국 박사생활 두 달 차, 이제 숨 좀 돌려볼까 (Feat. Thanksgiving Break)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나 모르게 벌써 11월 말이네요! 9월 말에 처음 시작한 학기가 점점 더 뒤로 갈수록 바빠지더니, 시간의 흐름을 놓쳐버렸어요. 정신을 차리니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곧 종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쿼터제의 매력 아닌 매력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요즘이에요. 학기제가 아닌 쿼터제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터라, 9주차면 수업은 다 끝나고 10주차에 파이널을 친답니다. (사진은 수업과 수업 사이에 동기들과 브런치 집 가서 여유부렸을 때 ㅎㅎㅎ 이럴 때도 있어야 또 박사생활 할만하겠죠!) 지금은 9주차 시작 전 일주일 간 Thanksgiving week을 맞이하여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고 있어요. 하루 하루 바쁘게 보냈던터라, 일주일이나 되는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계획이 많았는데, 결국은 ..

새내기 박사생 한 달 차, 교수님 오피스에서 울다 (feat. 이민자의 설움)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시카고는 가을 날씨가 완벽하답니다.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알록달록한 단풍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가을 날씨 즐기러 산책도 다니고 Pumpkin patch 이벤트도 다녀왔답니다. 벌써 박사 생활의 첫 쿼터, 첫 주 수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다가도, 이렇게 박사생활 한 지가 엄청 오래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어요. 이제 겨우 한 달을 마친 지난 주 목요일, 수업을 끝내고 교수님을 찾아가서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사건은 수업에서 시작되었어요. 이 수업은 'gender violence'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업으로, 그 주의 주제가 유난히도 어려웠답니다. 학문적으로 어려웠다기 보다는, 다루는 주제가 워낙 무겁고 또 감정적인..

미국 대학원 박사생활 2주차 - 녹록치 않다 그치만 신나

제가 다니는 학교는 아직 쿼터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쿼터제가 시작된 곳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이 곳의 학기는 1년에 총 3쿼터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한 쿼터당 약 9-10주의 수업을 듣게 되구요. 문제는, 한 학기동안 (보통 14주-15주) 배울만한 내용을 9주에 몰아서 배운다는 겁니다! 선배들 얘기에 의하면 정신차릴 때 쯔음에는 쿼터가 끝나있다고 합니다… 2주차 쯤 되니까 쿼터제의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번 쿼터에 수업을 3개 듣는데, 리딩이 쌓이니까 한 주에 20편 조금 넘는 논문들을 읽는데 거기에 과제들이 시작되니까 조금 벅찬 기분이 들더라구요. 한 주 수업 준비하고 교수님과 함께하는 연구일 하다보니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 힘든 것 같긴..

미국 대학원 박사생활 시작! Day 1.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은 조언들

오늘 드디어 두 달 간의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그렇게 고되다는 박사생활의 초입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늘은 3일간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의 첫째 날이었는데요, 중간에 교수님 네 분께서 참여해주신 세션에서의 조언들이 너무 좋았어서 기록에 남겨두려고 블로그 글을 씁니다. 제가 앞으로 박사생활 하면서도 계속해서 참고할 내용들이고, 꼭 사회복지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의 대학원생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합니다. 1. 멘토와 어드바이저의 차이 - 멘토는 다다익선!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생마다 어드바이저(한국으로 치면 지도교수)가 한 명씩 배정된답니다. 이 어드바이저의 역할은, 학업 전반에 대해서 신경써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학생들은 어드바이저의 연구팀에 리서치 조교로서 함께 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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