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 박사 (PhD) & 연구

박사 1년 차 두번째 쿼터 중간보고 - 하고 싶은 건 점점 많아지는데

달이언니 (달니) 2024. 2.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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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이언니 입니다 :) 

 

적어도 쿼터에 세 번은 블로그에 경과보고를 남겨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이네요! 

늦은 김에 중간보고로 스리슬쩍 바꿔봅니다. 

벌써 일년차 박사생으로서 보내는 두번째 학기도 한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미국 박사 일년차 생활 후기 

이번 쿼터는 수업을 2개만 듣기로 결심했지요. 

오후 4시면 깜깜해지는 시카고 겨울이 악명이 높기도 하고,

겨울 쿼터와 봄 쿼터가 일주일 남짓을 두고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널널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분명 계획은 그러했지요.. 

괜히 좋아서 넣어보는 햄스터 짤

 

정신을 차려보니 볼 주머니 가득 해바라기씨를 우겨넣은 햄스터 꼴이 되어있네요.. 

 

이번 쿼터, 분명 수업은 두 개인데.. 

쿼터 말에 지원해야 하는 펠로우쉽도 2개에다가 

연구 프로젝트는 자가증식을 했는지 3개로 늘어나버렸습니다 (!) 

 

사실 자가증식은 아니지요. 원인을 분명히 압니다. 

바로 저에요! ("ITS ME HI I AM THE PROBLEM ITS ME"- Taylor Swift ) 

서동요 전법이 먹힌다고, 제가 관심 있는 연구 주제를 염불처럼 외우고 다녔더니 기회가 마법처럼 솟아났어요 

그렇게 주어진 기회들을 볼 빵빵 햄스터처럼 집어먹다보니 정신 차려보니 지금 이렇게 되었네요! 

 

지도교수님과 함께 하는 연구 프로젝트 1개, 

석사 때 만나 좋은 인연 이어가고 있는 타 대학의 교수님과 함께 하는 연구가 또 하나, 

그리고 최근에 함께하게 된 또 다른 연구팀에서 진행하는 연구까지.. 총 3개가 되었네요 

 

사실 복에 겨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로 하게 된 두 연구는 저의 관심 주제에 꼭 맞는데다가 아직 연구 초반 단계라 데이터 수집부터 함께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렇지만 새로운 연구방법론도 공부하고 싶고, 주제도 더 깊이 파보고 싶고, 펠로우십 기회도 잡아보고픈 마음이 들어 조금은 조급합니다. 

박사생활을 하면 할수록 점점 배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져 욕심도 흥미도 늘어나는 기분이랍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의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자꾸 바빠지니까 운동도 빼먹게 되고, 고양이들과 남편이랑 보내는 시간들도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안 놀아주면 엄마 책상 위에 드러누워 버리는 고양이 별이

 

물론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 엄마와 보내는 시간을 쟁취하는 고양이도 있지만요 (ㅎㅎㅎ) 

 

아무튼 저는 이렇게 일년 차 박사생으로서의 두번째 쿼터를 보내고 있답니다. 

마음이 바쁘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 발렌타인 데이도 지내고, 남편 생일도 기념하면서 즐거운 일상들도 누리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 

 

집 오피스에서 바라보는 노을 풍경

 

일을 열심히 하되, 일이 내 주인이 되기보다는 내가 일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노력중이에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하루는 시간을 내 남편이랑 쇼핑도 하고 장도 보고, 가끔은 산책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고양이들과 햇빛도 쬐고, 장난감 놀이도 잔뜩 하기도 하구요. 

 

혹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일상이 조급함이 되어 돌아온다면 숨 한번 고르시고 다시금 우선순위를 골라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올해 미국 사회복지 대학원 원서 쓰시는 분들, 모든 일정이 이제 슬슬 마무리 된 듯 합니다. 

저와 일대일 미팅해서 원서 준비하셨던 분들도 몇몇 분들은 이미 좋은 결과를 받아보시기도 하였지요 :) 

꽤 여러번 만나 원서를 준비하던 분이 제게 미팅 말미에 '블로그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저 역시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이렇게 블로그를 하는 게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받은 도움들을 나누는 방식이랍니다. 

 

제 블로그 보시고 사회복지 유학, 해외 취업 등에 꿈을 꾸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저 역시도 부끄럽지 않게 제가 가는 길을 잘 헤쳐나가보도록 할게요! :) 

 

쿼터 잘 마무리 하고 후기 쓰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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