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사회복지사/미국 사회복지 석사 (MSW)

미국 사회복지 대학원 석사과정 (MSW) 후기 - 5. 입학 직후

달이언니 (달니) 2022. 7. 21. 21:36
반응형

8월 초 즈음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복잡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생각보다 안되지, 환경은 낯설지, 당황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또 너무나 새로운 경험들 덕분에 신이 나기도 했어요. 

 

학교에 도착해서 첫 일정은 보통 오리엔테이션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 학생 오리엔테이션과 다같이 하는 일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국제 학생이 꽤 많은 편이었어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 프로그램이 학과 내에 존재했어요!) 국제 학생 오리엔테이션도 꽤 큰 규모였답니다.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을 겪고 지금 돌이켜 보면 제가 그 때 가장 잘했던 것은 친구들 사귀기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미리 알던 한국 학생들과 주로 앉아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지만 중간 중간 엑티비티를 하거나 쉬는 시간에는 옆, 앞 뒤 다른 친구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친해졌었어요!

그때 알게 된 친구들과 학교 생활 내내 친하게 잘 지냈으니 그때 말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때 친해진 친구들이 있으면 좋은 점은, 학기 시작 하기 전에 같이 놀러다닐 수 있다는 점이에요 ㅎㅎ 

저 역시도 오리엔테이션 끝나자마자 그때 만났던 중국, 일본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만약 친구 사귀고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걸 즐기는 저 같은 성격의 분들이라면 외국이라 주눅들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하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태생적으로 그렇게 못한다 하시는 분들도, 적어도 오리엔테이션 때 바로 옆에 앉은 친구라도 말 붙이고 연락처도 교환하고 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 

 

낯선 땅, 낯선 동네에서 친구만큼 위안이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오리엔테이션 때 꼭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학생 보험 & 커버 범위 

먼저, 국제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학생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 꼭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어떻게 병원이용하고 청구하면 될지, 어디까지 보장이 되는지, 혹시 내가 유달리 안 좋은 부분이 있다면 (특히 치아, 눈 건강 등) 이 부분은 커버를 해주고 있는지 꼭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2. 학교 서비스 

두번째로 학교 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잘 살펴보세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추천 드리고 싶은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Writing Center

보통 writing center 라고 많이들 부르는 곳인데, 학업적 글쓰기를 봐주는 곳 입니다. 대학원생들이 멘토로 일하기도 하고 풀타임 스태프가 있기도 합니다. 학교 전반을 아우르는 센터가 있기도 하고, 학과만을 집중적으로 봐주는 곳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학교 전체 학생들 대상으로 서비스 하는 센터가 있었고, 저희 대학원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곳을 정말 많이 이용하시기를 추천 드려요! 사회복지 대학원은 특히 객관식으로 푸는 문제보다는 주로 써서 내는 과제가 많습니다. 따라서 글쓰기를 할 일이 많은데요, 이때 혼자 힘들어 하시기 보다는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2) Career Center

아직 본격적으로 학교 생활 시작하기도 전인데 취업 준비를 해야하냐,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커리어센터 꼭 가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졸업 이후 진로 설정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등을 잘 다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에요. 사회복지대학원은 학기 중에 실습지를 찾고 실습시간을 채워야 하는 부분이 학과과정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르면 첫 학기, 늦으면 그 다음 학기부터 실습지를 찾고 인터뷰를 해야하는데, 이때 커리어센터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시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때부터 도움 받기 시작하면, 나중에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할 때에도 분명 덜 막막하다고 느끼실 거에요! 

 

3) Counseling services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영어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실 수 있으실텐데요, 생각보다 낯선 땅에서 홀로 고분군투 하고 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가끔은 전화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혹은 친구와 통화하는 것만으로는 어려움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그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니 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이런 센터들이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으니, 바로 간혹 학교 내에 상담센터, 혹은 비슷한 류의 센터들에서 사회복지 실습생을 받기도 한답니다. 저는 만약 이런 기회가 열린다면 꼭 지원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내가 임상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다, 혹은 대학생 연령대의 대상자와 일하는데 관심이 있다 싶으면 꼭 놓치지 말고 찾아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 역시도 학교 내에 있는 성폭력피해자지원 센터에서 실습을 할 수 있었는데, 실습지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닌, 학교 내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곳에서 실습을 했기 때문에 지금 역시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기회는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또 다음 글에서 학교 생활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즐거운 유학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