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미국 박사 지원을 하신다면 한 두 군데만 지원하기 보다는 여러 곳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약 여러 개의 학교에서 오퍼를 받는다면 어떻게 결정을 하면 좋을까요?
미국 박사 오퍼 최종 결정하기
지난 글에서 살짝 소개 드렸듯이, 저 역시도 이번에 박사과정 입시를 거치면서 운 좋게도 여러 군데의 학교들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정말 기쁜 일이지만, 그만큼 머리가 매우 복잡했어요. 다 괜찮고 좋은 학교들이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웠답니다.
한 한 달간의 고민 과정을 거쳐서 저는 최종 결정을 내렸고, 많은 부분을 고민한 만큼 제 결정에 만족한답니다.
제가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고민했던 과정을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혹 상황이 비슷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학교들과 오퍼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 나눠보기
처음에 정식으로 오퍼 레터를 받게 되면, 받게 될 Stipend부터 이에 따르는 업무 (GRA, GTA) 등이 서술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고, 학교마다 상세한 조항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오퍼레터에 있는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미팅을 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퍼에 관련해서는 주로, 박사과정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꼭 물어보시면 좋을 내용들로는,
- 매년 Stipend는 동일한 지 (학년별로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혹 학교, 학과의 사정 상 조금씩 늘려주는 경우도 있어 확인해보면 좋답니다)
- 최장 몇 년까지 지원이 가능한 지 (입학할 때는 우리 모두 가장 빠르게 프로그램을 끝내고 얼른 졸업을 하고 싶지요.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졸업이 늦어질 경우 언제까지 지원이 가능할 지 묻는 것이 좋습니다)
- Workload는 어떻게 되는 지 (보통 Stipend를 받는 것에 따르는 근무 조건이 정해져 있답니다. 어떤 학교는 주 20시간, 어떤 학교는 주 10시간, 또 그 일의 종류가 research assistant로 정해져있는지, teaching assistant로 하기도 하는 지 등등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Stipend 외에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지원은 어떤 것이 있는 지 (학회 참석에 따르는 비용 지원이라던지 그 외 여타 다른 지원들도 박사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등등 이 있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도교수의 선정 입니다.
어떤 학교의 경우에는, 지도교수를 처음부터 선정하지 않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이미 내정이 되기도 하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히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원서를 쓸 때 원했던 그 교수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세요.
2) 현재 재학생 혹은 최근 졸업생들과 연락하여 질문하기
박사 프로그램 디렉터를 만났을 때 또 한 가지 부탁해야 하는 것은 바로, 현재 재학생 혹은 최근 졸업생들과의 연결입니다.
만약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다면, 그 분께 지도를 받았던 학생들과 연결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재학생 혹은 졸업생 중에 자신과 상황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학생 혹은 아시안 학생들과 연결을 해달라거나, 가정이 있는 상황에서 박사를 시작한다면,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연락처를 알게 되거나, 연결이 된다면, 줌 미팅 등을 통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 본인 학교 생활 중 교수님의 지도는 어땠는지
- 본인 학교 생활 중 학교의 지원은 어땠는지
- 가장 좋았던 점, 조금 불편했던 점 등등
이렇게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얻기 어려웠던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3)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어보기
이 마지막 방법의 경우에는, 기존에 연구 필드에 이미 계셨던 분들에게 조금 더 수월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알고 있던 교수님들 중 해당 학교에서 박사를 하셨다거나, 아는 지인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답니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한 학교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 보다 잘 알게 되었고, 한 교수님에 대한 주변의 평판이 어떤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학생 혹은 최근 졸업생마저도 쉽게 전하지 못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정말 좋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꼭 필수적인 절차는 아닙니다.
4) 학교 외에 지역적인 조건들 고려하기
미국은 워낙 땅 덩어리가 넓은 나라이지요. 따라서 지역별 특성과 생활 요건도 매우 다르답니다.
만약 오퍼를 받은 여러 학교들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다면, 학교 외에도 지역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더 적응하고 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도시/시골, 아시안이 많은 환경이 필수적인가, 한국 음식에 대한 접근이 중요한가, 공항은 가까운가, 생활비가 비싼가, 등등
아주 다양한 부분들을 고려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지원자분 개개인의 상황도 정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지요.
만약 파트너와 함께 지역을 이동하는 상황이라면, 그들의 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 학교에 통보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입학을 준비해야 할 것 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의 교육부 지침을 통해 4월 15일까지 결정을 유보할 수 있도록 기한을 주기 때문에 시간은 넉넉하실 수 있으나, 보통은 결정을 빠르게 내려줄수록 Waitlist에 있는 다른 학생들이 오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여 결정을 내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사 입시하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받으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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